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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est/천문학입문기

얼음거인 천왕성과 해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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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성과 해왕성은 태양계의 외곽에 위치한 두 개의 행성으로, "얼음 거인(Ice Giants)"이라 불립니다. 이들은 주로 수소, 헬륨, 메탄으로 이루어진 대기와 얼음 상태의 물, 암모니아, 메탄 등이 혼합된 내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1. 천왕성에 대하여

천왕성(Uranus)은 윌리엄 허셜(William Herschel)이 발견했습니다. 윌리엄 허셜(1738-1822)은 독일 태생의 영국 천문학자로, 1781년에 천왕성을 발견하여 천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그는 거대한 반사망원경을 직접 제작하고 적외선을 발견하는 등 천체 관측과 물리학에도 기여했습니다. 허셜은 또한 성운과 은하의 분류 작업을 수행하며 현대 천문학의 기초를 닦은 인물입니다. 천왕성의 지름이 약51,118km (지구의 약 4)입니다. 평균 공전 거리는 약 19.2 AU (태양에서 약 287천만 km)이입니다. AU는 천문단위로 지구와 태양 간 평균거리인 약 14960km를 의미하며, 주로 태양계 내 거리측정에 사용됩니다. 천왕성의 공전 주기는 약 84, 자전 주기는 약 17시간 14분입니다. 천왕성의 자전축은 약 98도로 기울어져 있어 거의 옆으로 누운 상태로 자전합니다. 이로 인해 한 쪽 극이 약 42년 동안 태양을 향하며 낮이 지속되고, 반대쪽은 긴 밤이 이어지는 극단적인 계절 변화를 겪습니다. 이러한 독특한 자전축은 행성 형성 초기 거대한 충돌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기의 주요성분은 수소(83%), 헬륨(15%), 메탄(2%)입니다. 이 중 메탄은 태양빛에서 빨간색과 적외선과 같은 긴 파장의 빛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흡수되지 않은 짧은 파장의 빛, 즉 청색광이 주로 반사되기 때문에 천왕성은 청록색으로 보입니다. 희미하지만 13개의 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요 위성은 티타니아(Titania), 오베론(Oberon), 우브리엘(Umbriel) 등이 있습니다.

2. 해왕성에 대하여

해왕성(Neptune)은 요한 갈레(Johann Galle)가 수학적 계산에 따라 발견했습니다. 요한 갈레(Johann Galle, 1812-1910)는 독일의 천문학자로, 1846년 해왕성을 처음 관측한 인물입니다. 그는 천문학자 우르뱅 르베리어의 수학적 계산을 기반으로 해왕성을 찾아냈습니다. 갈레는 이 발견으로 태양계의 외곽에 있는 행성들의 존재를 과학적으로 예측하고 증명한 공로를 남겼습니다. 해왕성의 지름은 약 49,528km (지구의 약 3.9)이며, 평균 공전 거리 약 30.1 AU (태양에서 약 455천만 km)입니다. 공전 주기는 약 165, 자전 주기는 약 16시간 6분입니다. 해왕성 대기의 주요 성분은 수소가 약 80%, 헬륨이 약 19%, 그리고 메탄이 약 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성분 들 중 메탄은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특정한 빛의 파장을 흡수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메탄은 적색과 적외선 같은 긴 파장의 빛을 흡수하고, 푸른색과 청록색 같은 짧은 파장의 빛을 반사합니다. 이 때문에 천왕성과 마찬가지로 해왕성 대기 또한 푸른 색깔로 보입니다. 그러나 해왕성의 푸른색을 완전히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며, 아직 밝혀지지 않은 다른 대기 성분들도 색깔 형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왕성에는 희미하고 불완전한 5개의 고리 존재하며, 여러 위성이 있지만 트리톤(Triton)이라는 위성이 가장 크며 역행 궤도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왕성의 가장 큰 위성으로, 태양계에서도 중요한 위성 중 하나입니다. 트리톤의 독특한 점은 일반적인 위성과 달리 해왕성의 자전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궤도를 도는 "역행 궤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트리톤이 해왕성의 원래 형성 과정에서 생긴 것이 아니라, 나중에 해왕성의 중력에 의해 포획된 천체라는 증거로 여겨집니다. 트리톤의 표면은 얼음과 질소로 덮여 있으며, 활동적인 간헐천과 같은 지질학적 활동도 관찰됩니다. 이러한 특징은 태양계 형성과 진화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해왕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강한 바람이 부는 행성으로, 풍속이 시속 2,100km에 달합니다. 대기의 소용돌이로 형성된 거대한 폭풍 현상인 대흑점(Great Dark Spot)을 볼 수 있습니다. 대흑점은 해왕성 대기에서 관찰된 거대한 폭풍으로, 태양계에서 가장 강력한 기상 현상 중 하나입니다. 이 폭풍은 해왕성의 소용돌이치는 대기 흐름으로 인해 형성되며, 크기가 지구만큼 거대합니다. 대흑점은 강한 바람과 소용돌이로 인해 어두운 색깔로 보이는데, 바람의 속도가 시속 2,100km에 이를 정도로 빠릅니다.

3. 천왕성과 해왕성 탐사

1989년 보이저 2호가 해왕성을 지나며 처음으로 대흑점을 발견했고, 이후 여러 관측에서 이와 유사한 현상이 관찰되었습니다. 하지만 대흑점은 영구적이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거나 새로운 폭풍으로 대체되는 변화무쌍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천왕성과 해왕성을 방문한 유일한 탐사선은 NASA의 보이저 2호입니다. 보이저 2호는 1986년에 천왕성을, 1989년에 해왕성을 근접 통과하며 두 행성의 대기, 고리, 위성에 대한 귀중한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이후 이 행성들을 탐사한 임무는 없었지만, 미래에 새로운 탐사 계획이 제안되고 있습니다. 최근 과학자들은 더 많은 탐사선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얼음 거인들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천왕성과 해왕성은 독특한 물리적 특성과 극한 환경으로 태양계 탐사의 중요한 대상입니다. 이들의 연구는 태양계의 형성과 외계 행성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미래의 탐사 임무를 통해 더 많은 비밀이 밝혀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