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피의순환

우리 몸속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순환하면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를 혈액순환(피의 순환)이라고 하며,  심장, 혈관, 혈액이 함께 작용합니다.

1.  혈액 순환의 기본 원리: 심장은 어떻게 작동할까?

심장은 혈액을 온몸으로 보내는 펌프 역할을 하는 근육 기관으로, 가슴 중앙에서 약간 왼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심장은 우심방, 우심실, 좌심방, 좌심실 총 4개의 방으로 나뉘며,

우측에서는 폐순환(허파순환), 좌측에서는 체순환(온몸순환)을 담당합니다.

심장은 평균 분당 60~100번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혈액을 순환시키고,

하루 약 10만 번 이상 뛰면서 우리 몸 구석구석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합니다

심장은 수도 펌프처럼 작동합니다. 수도 펌프가 물을 끌어올려 배관으로 보내듯이, 심장은 피를 온몸으로 보내줍니다.

 

 우심방: 몸에서 사용된 산소가 부족한 혈액을 정맥을 통해 받아 우심실로 보냅니다.
 우심실: 우심방에서 받은 혈액을 폐로 보내어 산소를 공급받도록 합니다.
 좌심방: 폐에서 산소를 공급받은 산소가 풍부한 혈액을 받아 좌심실로 전달합니다.
 좌심실: 좌심방에서 받은 혈액을 온몸으로 내보내어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합니다.

2.  혈관의 종류와 역할: 고속도로 같은 혈관 시스템

혈액이 이동하는 길을 혈관이라고 합니다.
혈관은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동맥은 심장에서 나온 피를 몸 구석구석으로 보냅니다. 
정맥은 몸에서 사용된 피를 다시 심장으로 보냅니다. 
모세혈관은 동맥과 정맥을 연결하며, 산소와 영양분을 교환하는 곳입니다.

혈관을 도로라고 생각하면, 동맥은 고속도로(빠르게 피를 보내는 길), 정맥은 귀가하는 길, 모세혈관은 골목길(세포 하나하나로 산소를 전달하는 길)과 같습니다.

3.  혈액이 순환하는 과정: 두 가지 순환 시스템

우리 몸에는 두 가지 혈액 순환 경로가 있어요.

체순환(온몸순환, 대순환)은 심장에서 온몸으로 혈액을 보내고 다시 심장으로 돌아오는 과정입니다.

먼저, 좌심실에서 산소가 풍부한 혈액이 동맥을 통해 온몸의 조직과 세포로 공급됩니다.

세포들은 이 산소를 사용하여 에너지를 만들고, 그 과정에서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이 생성됩니다.

산소를 사용한 혈액은 정맥을 따라 우심방으로 되돌아오며,

다시 폐로 보내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새로운 산소를 받는 폐순환이 시작됩니다.

체순환은 우리 몸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폐순환(허파순환, 소순환)은 혈액이 산소를 공급받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과정입니다.

심장의 우심실에서 나온 산소가 부족한 혈액은 폐동맥을 통해 폐로 이동하며, 폐의 모세혈관에서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합니다.

이 과정에서 혈액은 신선한 산소를 받아들이고, 몸에서 사용된 이산화탄소는 호흡을 통해 배출됩니다.

산소를 가득 머금은 혈액은 폐정맥을 따라 심장의 좌심방으로 돌아가며, 이후 체순환을 통해 온몸으로 퍼지게 됩니다.

폐순환 덕분에 우리는 끊임없이 산소를 공급받고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체순환은 배달 음식이 집집마다 배달되는 과정이라면 폐순환은 배달원이 새 음식을 가져오기 위해 식당으로 가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 사람의 심장은 평생 몇 번 뛸까?

평균적으로 심장은 하루에 약 10만 번, 평생(80년 기준) 약 30억 번 뜁니다! 

심장이 이토록 열심히 뛰지 않으면, 혈액이 몸 구석구석으로 전달되지 않아 생명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운동을 하면 심장이 더 효율적으로 뛰면서 건강해지고, 반대로 스트레스가 많으면 심장에 부담이 될 수도 있죠!

▶ 혈관을 한 줄로 연결하면 얼마나 길어질까?

사람의 몸속 모든 혈관을 하나로 이으면 약 10만 km!

지구를 약 2.5바퀴(지구 둘레 약 4만 km) 돌 수 있을 정도로 깁니다.

이렇게 긴 혈관이 좁은 몸속에 촘촘히 연결되어 있어서, 피가 빠르게 순환하면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  사람의 피 색깔은 빨간색뿐일까?

사실 정맥 속 피는 푸르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어두운 빨간색입니다!

동맥혈(산소 많은 피) = 밝은 빨간색

정맥혈(산소 적은 피) = 어두운 빨간색

정맥이 푸르게 보이는 이유는 피부를 통과할 때 빛이 산란하면서 파란색 계열이 더 강하게 보이기 때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