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계절의 변화
봄이 오면 공기가 달라집니다.
여름이 다가오면 햇살이 따가워지고,
가을은 바람이 선선해지며,
겨울은 옷깃을 여미게 만듭니다.
우리는 매년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며 살아갑니다.
왜 계절이 바뀌는 걸까요?
단순히 날씨가 추워지거나 더워지는 것을 넘어서,
계절의 변화를 만드는 자연의 원리는 무엇일까요?
2. 이 글에서 알 수 있는 것
이 글은 '계절이 바뀌는 이유'를 중심으로
지구와 태양 사이의 관계를 쉽게 설명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자연이 움직이는 원리를 이해하고,
일상 속 변화들이 단순한 우연이 아님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과학 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드리겠습니다.
3. 계절을 만드는 주인공 : 지구의 기울기
계절은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하면서 만들어집니다.
이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지구의 자전축 기울기, 즉 약 23.5도입니다.
지구는 공을 돌리는 것처럼 태양 주위를 돌지만,
똑바로 서 있는 게 아니라 약간 옆으로 기울어진 채로 움직입니다.
이 기울기가 계절을 만듭니다.
지구의 북반구가 태양 쪽으로 기울어진 시기(약 6월~8월)에는
북반구는 여름, 남반구는 겨울이 됩니다.
반대로 남반구가 태양을 향하는 시기(약 12월~2월)에는
남반구가 여름, 북반구는 겨울을 맞이합니다.
이처럼 한쪽 반구가 태양 쪽을 향하면 더 많은 햇빛을 정면으로 받기 때문에 따뜻해지고,
반대쪽은 햇빛을 비스듬히 받아서 추워집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계절의 변화는 지구가 태양에 더 가깝거나 멀어서 생기는 변화가 아니라,
빛이 들어오는 각도 및 이에 따른 낮의 길이 차이 때문이라는 점입니다.
이러한 지구의 기울기와 계절 변화는 특히 극지방에서 특별한 현상을 만들어냅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백야(白夜)’입니다.
북극권과 남극권에서는 여름철에 태양이 하루 종일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지 않아,
밤에도 해가 지지 않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때 극지방은 24시간 동안 낮처럼 밝은 상태를 유지하며,
이는 지구가 태양을 향해 기울어진 덕분에 햇빛이 하루 종일 특정 반구를 비추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겨울에는 태양이 하루 종일 뜨지 않는 ‘극야(極夜)’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북반구에 속해 있어 계절 변화는
북반구 기준으로 따릅니다.
여름에는 해가 일찍 뜨고 늦게 지며,
겨울에는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지는 식으로
낮과 밤의 길이 차이는 뚜렷하게 체감할 수 있습니다.
4. 쉽게 이해해봅시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일상적인 예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손등에 햇빛을 비춰보세요.
정면으로 받으면 따뜻하지만,
손을 옆으로 돌리면 같은 햇빛인데도 덜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이것이 바로 여름과 겨울의 차이입니다.
또한, 기울어진 책상에 전등을 비추는 상황을 떠올려보세요.
위로 향한 면은 환하고 따뜻하지만,
옆으로 기울어진 쪽은 어둡고 빛이 퍼집니다.
지구도 이와 똑같이 움직입니다.
마지막으로 여름에 침대 머리맡까지 들어오던 햇빛이,
겨울에는 발치만 비추는 것을 본 적 있으신가요?
바로 이 햇빛의 각도 차이가 계절을 만들고 있습니다.
“지구는 자전하니까 밤에는 여름이라도 태양을 등지고 있을 것이고
남반구는 겨울이지만 낮이긴 하잖아요? 햇빛을 받고 있는데도 왜 더 추울까요?”
겨울인 남반구 낮이 더 추운 이유는 햇빛이 비스듬히 들어와 열 효과가 약하고,
낮이 짧아 햇빛을 받는 시간도 짧기 때문입니다.
반면, 여름인 북반구는 태양빛을 정면으로 강하게 받고,
낮이 길어 열이 오래 축적되며 밤이 짧아 쉽게 식지 않습니다.
결국, 온도는 햇빛을 받느냐보다 어떤 각도로 얼마나 오래 받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6. 이걸 왜 알아야 할까요?
계절은 단순한 날씨 변화가 아니라 자연이 우리에게 보내는 리듬과 신호입니다.
농사를 짓는 시기, 옷차림, 여행 계획, 건강 관리 등
일상 속 거의 모든 활동이 계절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이들과 자연을 이야기할 때,
또는 기후 변화에 대해 설명할 때
이 지식을 알고 있으면 훨씬 풍부한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가 어떻게 움직이고,
왜 이런 변화를 겪는지 알면 자연을 더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게 됩니다.
자연은 매 순간 말 없이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건넵니다.
계절의 원리를 알면, 그 이야기가 더욱 또렷하게 들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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