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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도그를 좋아한다 예전에는 포장마차가 많았었다 떡볶이 어묵 튀김을 팔았다 앞에 서서 먹었다 학교갔다오는 길에 학원가면서 삼백원에 튀김을 하나 먹을수 있었다 거의 매일 들렀다 조금이라도 더 큰 튀김 찾느라 뒤적뒤적하다가 아주머니한테 한소리 들었던 기억도 난다 핫도그는 칠백이었다. 오백원이었던가. 며칠 돈을 아껴야 먹을 수 있었다. 튀김도 충분히 맛있었기 때문에 하루 이틀 참을 인내가 없었다. 친구를 잘 만나야 한다. 그 무렵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핫도를 좋아했다. 그제야 며칠을 참을 수 있게 되었고 핫도그를 처음 먹었던 거 같다. 케첩을 가득 발라서 한입. 지금과는 달랐다. 작은 소시지에 빵이 엄청 두꺼웠는데 그런데도 맛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그때부터는 핫도그를 좋아하게 되었다. 시간이. 세월이 흘렀다. 한동안 잊고 지냈다. 우연히 핫도그를 사먹었다. 말해 무엇하나. 역시 맛있었다. 이제 며칠 참지 않아도 사 먹을 수 있다. 그래서 자주 사먹는다. 핫도그를 먹는 것은 그때로 돌아가는 뭔가다. 유혹에 흔들리지 않아야 하는 나이가 되었는데 사소한 핫도그 하나 참아내지 못한다. 그럴 필요가 없다. 힘들고 슬플때는 잘 자고 잘 먹는 것에만 집중하면된다. 소소한 게 작지 않고 나에게 큰 의미를 부여해준다. 맛있게 먹고 하찮은 추억을 떠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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