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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바라만 바라만 본다.
새벽에 인적이 드문 거리를 달린다. 몇시간 후면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활기찬 거리가 될텐데.
지금은 아무도 없다. 날씨가 맑은 날의 3할 정도로 흐리지만 달리는데에는 문제가 없다.
쉬지 않고 10분을 달렸다. 그러다 건널목 신호에 멈춰섰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었다. 목적이 있었다.
하지만 목적이라고 생각했던 곳에 오니 그게 그것이 아니었던 것 같다. 근데 상관없다. 그런들 어떠냐.
돌아오는 길을 걸었다. 뒤늦게 땀이 나기 시작했다. 천천히 걸으면서 하늘을 보고 땅을 보고 건물을 보고
거리를 보고 길가의 나무와 풀들을 보았다. 이름 모를 예쁜 꽃 사진을 한 장 찍었다.
다시 집으로 들어갔다. 혼자 바라만 바라만 본다. 아무도 없다. 나만 바라본다. 누가 나를 바라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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