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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을 먹었다. 대패삼겹살이다. 세상에 너무 맛있다.
한없이 먹을 수 있을 거 같다. 그냥 먹고 소금에 찍어먹고
쌈장에 찍어먹고 쌈을 싸서 먹고 겉절이랑 같이 먹고
10점을 그렇게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끝. 더이상 안넘어간다.
이것도 나이탓인가. 2~3인분 그냥 먹었는데 이제 2인분을 억지로 겨우 먹는다.
왜 이렇게 변하는 것들이 많나. 그대로 좀 있어주면 좋을텐데.
원래 변하는데 둔해서 못느끼다가 민감해 진것은 아니겠지
갱년기라서 그런거 아니겠지
삼겹살 먹다가 별 생각이 다든다. 생각이 많아진다. 써보니 비슷비슷하다.
삼겹살에는 소주가 빠질 수가 없지 또. 한점에 한잔씩 들어간다.
삼겹살은 더이상 안넘어가지만 소주는 다르다. 잘 넘어간다. 술술 잘도 넘어간다.
이때부터는 별 생각이 안든다. 삼겹살은 2인분도 못먹었는데 소주는 2병을 넘어 3병째를 향해 간다.
생각해보니 이것도 바뀌었다. 먹는양이 어떻게 고기보다 술이 많아 질 수가 있나
언제 그렇게 됐나. 고민을 이야기 하고 옛날 추억얘기를 하고 웃고 떠들고 시끌벅적하게 해도
좋은핑계가 되어 줘서 마신다. 고 애써 또 이유를 만든다. 잠을 잘 잔다. 푹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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